하니웰 Minimax X4 기판수리, 센서전극 정밀수리

 

하니웰 Minimax X4를 사용하신다면 가장 신경써야할 것은 주기적인 산소센서의 교환입니다. 특히 가스측정기를 자주 사용하지 않고 보관이 대부분인 사용자분들은 "사용하지도 않는데 무슨일 있겠어?"라는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Minimax X4에는 알파센스라는 영국회사에서 만든 산소센서가 장착됩니다. 하니웰에서는 OEM형식으로 해당센서를 공급받아 자사의 가스측정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이센서가 마법같이 사용여부와 관계없이 2년이 경과하면 수명이 종료됩니다. (대략 2년이지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 수명이 오래가는 센서도 있습니다.)

 

 

이번에 의뢰된 가스측정기 또한 거의 사용한 흔적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로 칼리브레이션 과정에서 에러가 발견되었고, 제품을 분해하여 센서를 확인한 순간 골든타임이 완전히 지났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분해된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산소센서액이 유출되어 기판에 유입되었고 그 결과 상단의 센서 핀 연결부위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제품을 수리할 당시 센서가 분리되지 않아 기구를 사용하여 분리를 시도한 결과 기판에 고착된 센서핀이 남아있는 상태로 센서가 분리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구멍이 센서에서 핀이 부리된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있는 금색 금속부위가 센서에서 탈착된 핀과 거기에 고착된 기판의 센서핀 수용부입니다. 수용부 절반은 기판에 고착되어 분리되지 않았고 나머지 절반만 잘려나와서 센서핀에 고착되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센서에서 핀이 분리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센서핀이 완전히 기판의 센서핀 수용부와 고착되었기 때문에 센서 제거 과정에서 핀이 빠지는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그 후 기판에 고착된 핀을 제거하면서 사진 하단과 같이 센서핀과 센서핀 수용부 절반이 고착된 뭉치부분이 분리되었습니다.

 

 

사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핀이 빠지고 난 기판입니다. 센서에 어차피 새것으로 교체하면 되지만 센서액이 센서몸체를 녹여서 기판의 핀을 완전히 덮어버렸기 때문에 새로운 센서를 장착해도 작동이 안됩니다. 사진에서 파란색으로 보이는 상단 센서핀 수용부가 바로 센서몸통부가 녹아서 수용부가 막혀버린 겁니다. 통상 이경우에는 기판교체를 권장하는 것이 맞지만 고객분께서 제품의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20만원이 넘는 기판교체를 권장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센서 교체비용, 기판교체비용, 그리고 수리 및 교정비용을 모두 더하면 차라리 새제품을 사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판을 살리기 위한 정밀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염된 나머지 절반의 센서핀 수용부를 기판에서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상단 사진에서 센서핀과 수용부 절반이 고착된 부분과 더불어 그 하단에 있는 수용부의 나머지 절반이 기판에서 제거된 부분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새로운 센서핀 수용부를 기판에 솔더링 기법으로 부착했습니다. 이부분이 난이도가 꽤 높기 때문에 저희회사도 자주 시도하진 않습니다만 제품의 사용수명이 매우 짧아 제품폐기가 아까운 상황이기에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산소센서를 장착합니다. (저희회사는 2021년 12월 부터 적정량의 산소센서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일 입고분은 익일 출고를 원칙으로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왼쪽의 산소센서 새제품은 하단에 센서 핀 3개가 모두 정상적으로 부착되어 있고, 우측의 교체된센서는 센서핀이 2개 밖에 없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판을 교체하지 않고 단순 산소센서 교환과 제품 교정만으로 출고를 했습니다. 금액적인 절감도 상당하지만 최근 하니웰 가스측정기의 부품수급기간을 고려했을때 통상 한달 넘게 걸리는 기판 입고기간 없이 수리 및 교체가 진행된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이브택(주)는 과거 10년간 쓰리엠 아시아 지역 기술총괄로 근무하고 대한민국 11번째 미국산업위생기술사 자격을 갖고 있는 대표이사가 직접 상담 및 교정을 진행합니다. 가스측정기 교정관련 문의는 070-4786-0861 또는 5tech@5tech.co.kr로 연락주시면 빠른 답변을 드리겠습니다.